Jeon byungt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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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2010 대구가톨릭대 서양화과졸업
2015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서양화과 수료

주요 개인전

개인전

​2019 전병택 초대개인전 JK블라썸 호텔 11월 예정

2019 전병택 초대개인전 [완전함의 시작 - 불완전함 속의 불필요한 것들] Lgallery

2018 전병택 초대개인전 LOVE : sweet pain <Miel>

2018 전병택 초대개인전 ‘불완전함에 반하다’ HOARD Gallery

2018 전병택 초대개인전 ‘LOVE’<아티온갤러리>

2017 전병택 초대개인전 ‘Everything will be ok’ <Gallery afterrain>

2017 전병택 초대개인전 LOVE : sweet pain<ART 247>

2016 전병택 초대개인전 LOVE <문화공간이목>

2016 전병택 초대개인전 ‘Crossroads of choice’ <Gallery A>

2016 전병택 초대개인전 ‘Crossroads of choice’ <해럴드 아트데이 갤러리>

2015 전병택 초대개인전 ‘완전함에 목마르다’ <탐앤탐스 블랙 눈스퀘어 명동점>

2015 전병택 초대개인전 Crossroads of choice <Gallery A>

2014 전병택 초대개인전 <자인제노 갤러리>

2013 전병택 초대개인전 <Gallery A>

2012 전병택 회화전 ‘The lord knows’ <에뽀끄 갤러리>

2012 전병택 초대개인전 -The lord knows <A1 Gallery>

2009 ‘창조적 충돌’ 기획공모<대안공간게이트> 외 3회



부스개인전

2014 fifteen gallery 기획초대전 <피프틴갤러리>

2013 젊은 예술가展 ‘내가그린 다른그림’ <서울미술관>

2010 The Beginning <서울미술관>

주요 단체전

기획

2019 잇다스페이스 30인전시 <잇다스페이스>

2019 JK 블라썸호텔 10인전시 <JK블라썸호텔>

2018 힐링프로젝트 <문화공간갤러리영>



비엔날레

2015 애니마믹 비엔날레 <대구미술관>

아트페어

​2019 BAMA 부산국제아트페어 <BEXCO>
2019 아시아컨템포러리 홍콩<홍콩 콘래드호텔>
2018 아트아시아 <킨텍스>
2018 말레이시아 아트엑스포 <MECC 컨벤션센터>
2018 경남국제아트페어 <창원컨벤션센터>
2018 아트경주 <경주컨벤션센터>
2018 BAMA 부산국제아트페어 <BEXCO>
2018 아시아컨템포러리 홍콩<홍콩 콘래드호텔>
2017 경남국제아트페어 <창원컨벤션센터>
2017 부산 커피 앤 디저트쇼 <BEXCO>
2017 BAMA 부산국제아트페어 <BEXCO>
2016 서울아트쇼 <코엑스>
2016 Luxembourg Art Week <룩셈부르크>
2016 어포더블 아트페어 서울 <동대문DDP>
2016 SOAF 서울오픈아트페어 <코엑스 삼성점>
2016 BAMA 부산국제아트페어 <BEXCO>
2016 화랑미술제 <코엑스 삼성점>
2015 서울아트쇼 <코엑스 삼성점>
2015 대구아트스퀘어 <EXCO>
2015 한국국제아트페어 KIAF <코엑스 삼성점>
2015 크레이티브 오렌지 아트 페스타 COAF <웰리힐리파크>
2015 부산 국제 아트쇼<bexco>
2014 한국국제아트페어 KIAF <코엑스 삼성점>
2014 통영아트페어 <통영시민회관>
2009 제4회 신세계아트페어 '그린케익' <신세계서울본점, 광주점, 부산센텀점>
2009 CSIAF 상해국제아트페스티벌 “한국의 빛깔展”<상하이 시립조각미술관>
2009 KOMAS Korea Mokpo Art Fair Special Exgibition <목포문화예술회관> 外 10회





단체전



2019 삼삼한 아트페어- 명동성당 1898광장 예정

2019 코닝 마스터픽스 어워드 2019 파리 <Espace Thorigny>

2019 타로나라의 앨리스와 구름곰 <롯데갤러리 대전점>

2018 조작된 욕망들 <김종복미술관>

2018 summer vacation <이은갤러리>

2018 매체 사람 풍경 <대구예술발전소>

2018 Show con <오산시립미술관>

2018 봄맞이展 <Gallery A>

2018 꽃냥꽃냥 <이화중심>

2018 100대명반 100대 아티스트전 <롯데백화점 잠실점 애비뉴엘 아트홀>

2018 오산시립미술관 소장품전<오산시립미술관>

2018 50인.50선물전 <창동아트센터>

2018 헬로메직미술관 <대구백화점>

2017 바나나롱갤러리 크리스마스 기획<롯데백화점부산본점>

2017 TOILET x ART <해우재박물관>

2017 Pick me up <이노갤러리>

2017 평창문화올림픽 아트배너전<서울올림픽공원>

2017 DCAG 동시대미술 물들이다<롯데갤러리 대구점>

2017 갤러리 후원을 위한 팝업 展<갤러리 A>

2017 정지된 사물 정있는 사물 <이영 갤러리>

2017 카달로그 레조네<에코락 갤러리>

2017 LOVE <갤러리 웨이브 마린시티>

2017 타로카드전 <갤러리토스트>

2017 100대명반 100대 아티스트전 <롯데백화점 잠실점 애비뉴엘 아트홀>

2017 BOWIE <합정 무대륙>

2016 행복나눔전 <Artspace H>

2016 ‘손에서 손으로’ <현대백화점 천호점>

2016 동시대미술 -교감방천 展 <B커뮤니케이션+방천난장>

2016 데이빗보위 展 <유진화랑>

2016 범어 애니팝 페스타 <범어아트스트리트>

2016 희수갤러리 작가선정전 <희수갤러리>

2016 현대미술-꽃피우다 < 수성아트피아>

2016 Artist room <스페이스 나무>

2016 Busan zombie666 <유진 화랑>

2015 12월의 따스한 선물전 <갤러리 혜원>

2015 Money 展 <부산 아우디 갤러리 래>

2015 A Dream Play展 <롯데백화점 일산점>

2015 잠 못 이루는 여름날의 熱大惹-畵 展<대구백화점>

2015 ARTIST OF THE DAY< 갤러리 에이엔디>

2015 양의해 특별전< popshop>

2015 너를위로하다 <스타제이드>

2014 쉐어인더아트 展 <범어아트스트리트>

2014 동강 현대미술초대전 <영월 문화에술회관>

2014 신춘기획초대전 <CU GALLERY>

2013 ‘의지,소망 그리고 다짐’展 <EDA Gallery>

2013 줌아트마켓 2기 <중아트갤러리 용인점>

2013 Serendipity展 - 서울 리마치과

2013 EPOQUE friends - 가까움 展 <에뽀끄 갤러리>

2013 갤러리 이레 신진작가초대전 <갤러리 이레>

2012 Anoher Attention 기획초대3인전<갤러리A>

2012 small masterpiece<롯데갤러리 잠실점>

2012 정물화 주연을 꿈꾸다 <희수갤러리>

2012 장흥아트마켓 JAM <장흥아트파크>

2012 ASYAAF 아시아청년작가미술축제<구.서울역>

2012 부베르와 페퀴세<남송미술관>

2011 YMCA 展 <이마주 갤러리>

2011 AW갤러리신진작가공모<AW갤러리>

2011 행복한 그림展 <드림갤러리>

2011 방방여인숙 展 <군산 창작문화공간 여인숙>

2011 서울 옥션경매<호림아트센터>

2011 인사아트페스티벌 'ART to DESIGN' <인사아트센터>

2010 장흥아트마켓 JAM < 장흥아트파크>

2010 제1회 DMC 국민아트페어‘보물찾기 <DMC거리>

2010 에이큐브 신진작가기획<에이큐브갤러리>

2010 아시아청년작가미술축제 ‘아시아프’<성신여대>

2010 ‘아임 낫 버블’ 기획展 <JH gallery>

2009 제7차과정 세대 ‘나를 외치다’ 5인展 <sam갤러리>

2009 ORAGE 정기展 <일본 고베>

2008 7th OUT DOOR展 <대구 방촌로, 동덕로> 외 40여회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2012 ,2016)/ 오산시립미술관/ ㈜컬처오션 / 서울미술관 / 근로복지공단(평택지사) / ㈜캐미코스 /

㈜세종교육정보 / ㈜탐앤탐스 ㈜씨지리테일/ 외 갤러리 및 개인소장 다수



레지던시 및 수상경력

수상

​2019 CORNING MASTERPIX AWARD MASTER
2019 '소롯길 스케치대회' 장려상
2018 오산시립미술관 ‘SHOW CON’ 선정작가
2017 ARTICOVERY TOP9 선정작가 (아트 플랫폼 ㈜아트1닷컴)

작가노트
CARD
작품의 주제는 우리에게 익숙한 카드!!
카드를 가지고 나는 나의 내면의 것을 끌어내 캔버스에 옮겨 담았다.
단순한 문양이지만 카드 ‘포커’에는 적어도 하나씩의 의미만큼은 있다. 예를 들면 ‘하트’는 성직자들을 뜻하고 ‘스페이드’는 군인의 검, ‘다이아’는 상인들, ‘클럽’(클로버)은 농민들이 사용하던 곤봉을 의미한다. 그중에서도 유별나게 생긴 조커는 모든 신분제도를 넘나드는 특별한, 다재다능한 존재를 의미한다고 한다.
여느 시대에서도 그러했겠지만 현시를 봤을 때, 정권과 도덕적인. 자연 친화 적인 것이 서로 팽팽한 끈을 놓지 않는 것, 이런 단편적인 예를 떠나 그 어느 것이 옳다고 말할 수 없는 수많은 난처한 일들.....
사람들은 사소한 일상 속에서도 혹 자는 이것, 혹 자는 저것, 그 어느 것을 선택 하냐에 따라 삶이 바뀐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늘 선택하면서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
사실 작품의 소재를 선택하는 과정에 있어서 하나하나 의미를 담고 처음부터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소재에 대한 여러 가지 마인드 맵핑 과정에서 사람들이 그저 다람쥐가 체바퀴를 돌리듯 성공을 위해 제각기 나름대로의 인생을 열심히들 살아가고 있지만, 끝없는 굴레에 대해 두려워하는 우리 모두의 세상살이를 이 작은 카드뭉치 속에 접목시켜보고 싶은 생각에 빠져들게 되었고, 작품을 하나씩 완성해 가면서 그 의미들이 한걸음씩 내게 더 간절함을 느끼게 했다.
사람들은 ‘카드’라 하면 연상 되는 것이 단순히 부정적 투기적 놀이문화로만 여길 수도 있겠으나, 나는 내 작품 ‘카드’를 감상하는 모든 이들이 카드 자체를 바라보는 시각 외에 작품에 담은 나의 시련과 고뇌 그리고 욕망, 그것에 대한 두려움, 품으려 노력하는 희망까지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작은 캔버스에 내 청춘의 붓을 옮긴다.
사람들은 누구나 성공하길 원하고 평화롭게 살길 원한다.
성공, 이 단어는 꿈, 도전, 열정을 통해서만이 이루어질 수 있는 단어이다.
우리 모두가 정상에 오르려 정말 열심히 노력하지만 성공할 수 없는 이유는 마지막의 ‘조금’을 남겨놓고 포기하기 때문이 아닐까?
세상은 천편일률적인 ‘실력’이라는 무기만 가지고는 내가 원하는 지상의 높이, 성공의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열정을 갖고 도전 하려고 할 때 이미 성공의 문턱에 와 있는 것이다. 실력과 노력을 바탕한 적절한 사회적인 대응, 곧 나에게 어떤 히든카드가 있고, 흔해빠진 카드도 나만의 골든 카드로 변화시킬 수 있는 상대를 사로잡는 ‘능력’. 바로 그것이 꼭! 필요하다.
세상의 빛과 소금처럼 흔한 것, 널리고 널린 것들... 그중에서 나를 빛내줄 수 있는 것을 내어놓는 것, 나를 조금이라도 성공의 문턱 앞에 데려다 줄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 모든 이들은 이런 능력을 갖길 원한다. 그로 인해 고민하게 되고 혼란스러운 어둠에 빠지게 되는 것은 아닌가 싶다. 자칫 욕망에 눈이 멀어 잘못 사용한 조커에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다. 성공의 문턱에 다가설 수 있도록 해주는 한 장의 카드는 지금 이순간도 나를 지켜보고 있지만 우둔한 나는 그것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여러 가지 생각을 가지게 만든 나의 카드들은 직사각 작은 캔버스라는 공간에 표현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했고, 고정된 기호적 패턴은 예술의 광범위함을 억누르고 답답함마저 느끼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캔버스 위의 붓놀림 외에도 그 바깥의 넓은 표현 공간에 대해서도 관찰자가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예술을 의미화 하는 데에 기여하기 위해 공간 활용에 있어서 화폭에 카드의 실제 크기보다 크고 꽉 채워진 느낌으로 표현하였다.
우리 모두가 세상의 빛을 본 순간부터 어쩔수 없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고, 그 결정에 따르는 책임 또한 자신의 몫이라는 것, 세상을 향한 ‘노블리스 오블리제’ 가 요구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자. 이제 당신은 어떤 카드를 손에 쥘 것인가?!
평론
카드에 투영된 현대인의 불완전한 삶 - 선택, 그가치와 목적에 대해 묻다
홍경한(미술평론가)

현대인들은, 아니 어쩌면 인류는 출현부터 다양한 선택을 해왔을 것이다. 먹고 살기 위해, 욕망을 위해, 성공을 향해 매일 매순간 어떤 카드를 내밀어야 하는지 혹은 집어야하는지를 말이다. 그건 때로 느슨하지만 때론 격렬하다. 무상과 바람이 교차하고 결핍과 채움이 상치되거나 배척과 포용이 정치적으로 오가기도 한다. 한마디로 현대인들에게 선택이란 일상이며, 치열한 수의 다툼이다.
간혹 모든 것에 지쳐 성찰한다. 문득 되돌아본다. 이렇게 사는 게 맞느냐고. 하지만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느냐”는 스스로의 질문에 대한 적절한 대답은 무언가를 선택하는 것 이상으로 어렵다. 그건 마치 우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질문에 ‘무(無)에서 와서 무로 돌아가는 것’이라던 노자의 말처럼 궁극적 근거를 대기 곤란한 형이상학의 영역이기 때문이다.(어찌 범인(凡人)으로서 떠난 것이 생(生)이고 돌아온 것이 사(死)라는 의미를 쉽게 독해할 수 있겠는가.)
때문에 많은 이들은 현실에 적응하고 사회구조에 순응한다. 원한 것이든 아니든, 영역 밖 보다 영역 내(內)가 편한 것이든 아니든 그저 주어진 삶에 의탁할 따름이다. 실제로도 현세인은 있는 그대로의 가시적 세계가 무위의 세계 보다 훨씬 무거움을 느끼며 살아간다. 공동체의 규율과 조직 내의 위계 속에서 선택의 기로는 쓰나미처럼 들이닥치지만 당장의 결정 앞에 딱히 저항다운 저항을 할 수조차 없다. 되레 자본계급이라는 새로운 계급과 ‘금수저’니 ‘흙수저’니 하는 태생적 신분 앞에 좌절이나 하지 않으면 다행이다. 이게 바로 현대인들의 삶이며 불안한 여정의 짙은 단면이다.
작가 전병택은 이러한 현대인들의 삶을 ‘카드(게임용 카드)’로 재현한다. 스페이드, 다이아, 하트, 클로버에 들어 있는 의미와 수, 조형방식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들을 펼쳐낸다. 작가에 의하면 52장인 카드의 수는 조커를 더해 365다. 52주인 년 단위와 년일 수가 교묘하게 접목된 수이다. 이는 전병택이 어째서 카드를 예술표현의 주요 소재로 ‘선택’하게 되었는지 일러준다. 즉, 인간이 정한 시간의 표준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는 게 삶이라는 의미로써의 카드인 셈이다.
카드 속에 표현된 각종 캐릭터와 구조는 보다 직접적인 내러티브를 담보한다. 일단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인 ‘쌓아 올린 카드’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첫 번째는 매사에 불안한 인간들의 모습이다. 일정한 프레임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벗어날 구멍조차 없이 일상을 소화하고 있는 우리네 초상을 투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의 초상은 언제 어느 때 무너질지 모르는 위기의식을 배경으로 한다.
두 번째는 계급의 문제요, 욕망의 문제다. 그의 카드에는 숱한 경쟁을 뚫으며 상위로 오르려는 욕망과 엄연히 존재하는 계급, 신분의 관점이 투사되어 있다. 도상으로 봤을 때 계급은 중세시대나 왕정시대의 계급을 가리키는 듯 보이지만 그것이 현재의 계급문화와 하등 다를 바 없다는 점에서 시대적 정의는 무의미해진다.(필자는 이 카드의 무늬-스페이드는 검과 군인을, 다이아는 돈과 상인을, 하트는 성배와 성직자를, 클로버는 곤봉과 농부를 의미함을 전병택 작가의 작품을 통해 구체적으로 처음 알았다.)
흥미로운 건 아슬아슬한 카드 탑의 모양이 말해주듯, 그래봤자 위태로운 형편은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나락은 늘 우리 곁에 있다. 결국 신분이든 위계든 계급이든 그 무엇인들 얻기 위해 피나는 사투를 벌이며 기어 오른 들, 나아가 능력, 성공에 매달린들 매사에 불안한 인간들이란 거푸집은 일그러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의 쌓아 올린 카드는 그저 그렇게 될 줄 알면서도 욕망하고 이루기 위해 종잇조각 같은 유무형의 사다리에 기대는 인간의 헛된 욕구와 투쟁적 삶을 여실히 보여준다. 한 책자에 등장하는 문구처럼 성공하는 사람보다 실패하는 사람이 더 많다면 그 길은 보편적인 선택이 아니라 선택의 여지가 없는 소수만이 떠나는 특수한 길일뿐임을 차갑게 내보인다.
그러나 몇몇 작품에서의 카드 탑은 수직적이지 않다. 그야말로 불규칙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는 교훈적 상투성을 이탈하는 조형적 장치이자 작가의 의도가 녹아 있는 고의적인 배치(재구성)이다. 다시 말해 인간은 본래 태어나면서부터의 계급이란 부과되는 것이 아니며, 그런 사회는 바람직하지 않음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작가의 의도는 캐릭터에서도 동일하게 반복된다.
작가의 작품에 종종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자본주의 매체의 표상이면서 가공된 존재들이다. 배트맨, 뽀로로, 아이언 맨, 피에로, 톰과 제리, 엘리스, 올빼미 등이 그 예이다. 이들 캐릭터는 실체가 아니지만 미디어를 통해 널리 전파된 탓에 친근함이 물씬하다. 그로 인해 관람자들의 긍정적인 시선도 한 몸에 받고 있다.(특히 아이들의 반응이 뜨거울 듯싶다.) 어떤 것은 귀엽고, 어느 것은 익살스러우며 또 어떠한 것은 예쁘거나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드러남이 전부는 아니다. 그 내부엔 작가가 전하고픈 메시지가 놓여 있다. 그건 바로 우리 시대가 필요로 하는 현실과 이상의 거리감을 말해주는 두 얼굴로써의 캐릭터, 작가 자신이 바라는 희망적인 세상을 투과시키는 수단으로써의 캐릭터이다. 실제로 이 캐릭터들은 현실감이 없다. 만화 속 주인공이거나 만들어진 영웅들, 이상화된 대상이요, 상황을 예시하는 존재다. 그러나 이들이 앉아 있는 곳은 다분히 현실적인 공간이다. 아니, 보다 정확히는 현실을 대리화한 카드에 앉아 있다는 게 옳다.
이 모순적인 상황이 뜻하는 것은 수직적이지 않게 자유분방한 양태의 카드 탑과 같다. 즉, 이미 정해진 어떤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는 양태를 지정하는 캐릭터이자 가시적인 규율과 법칙, 보이지 않는 틀에서의 자유로움을 상징하는 양가적 입장을 모두 아우르는 이미지라는 것이다. 동시에 그 틀에서 이탈 불가능한 / 위태위태한 삶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현재라는 텃밭에서 탈출하려는 원심력과 같은 맥락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처럼 전병택의 그림들은 들여다볼수록 겉과 다름을 발견하게 된다. 화려한 컬러, 명시적 등장인물, 친숙한 도상이기에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근접하기 십상이지만 내용은 꽤나 짙은 사회적 문제를 담아내고 있다. 따라서 그의 그림을 철학적인 이해와 개념을 제외한 채 단순히 캐릭터만 놓고 해석한다면 그만큼 아쉬움이 도드라질 수밖에 없다. 또한 도달하고자 하는 결과는 배제하고 일반성을 강조한다면 제대로 된 이해라고 보기 어렵다. 작가의 시점을 파악하는 것이 그의 그림을 간파하는 핵심이다.
한편 카드게임은 확률게임이다. 운이 좋으면 이기기도 하지만 지기도 한다. 여기에 요행이란 없다. 단지 확률만이 존재할 따름이다. 그럼에도 인간은 승부에 집착하고 성공을 기원한다. 찰나의 요행이 지속적일 것이라 착각한다. 더구나 언제 어느 때 으스러질지 모를 탑을 쌓으면서 순간의 선택에 매몰된다. 이때의 노력은 무엇이 될 것인가, 무엇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에 관해 관대할 뿐 어떻게 살 것인지, 어떤 방향으로 걸을 것인지에 대한 노력에는 인색해진다.
그런 점에서 전병택의 그림들은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 자문자답의 기회도 준다. 일례로 당신은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 중, 가장 올바른 것을 선택하는 선택의 미학 앞에서 무엇을 집어들 것인가? 성공이라는 욕망의 실현, 계급사회 최상위로의 진입, 과거와 다른 미래를 위한 모든 것들 앞에서 우린 어떤 카드를 내놓을 것인가? 그리고 그것을 이룰 수 있는 근거와 방법, 가치와 목적 등은 분명한가. 아마도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여러 대답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내 앞에 다가설 미래는 단수가 아니라 복수라는 사실이다. 선택의 수와 행동의 수, 결과의 수가 반드시 일치하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그게 삶이다. 전병택의 그림들은 이 지점을 우회적으로 관통하고 있다.■
https://blog.naver.com/dda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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