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블루, 변함없이 보내는 미소'
가장 아름다운 시절,
청춘을 이야기 할 때 블루만한 색이 있을까? 블루(Blue)는 내 작품의 주된 색이다.
내 작품 안에서의 블루는 순수와 사랑 그리고 나의 오늘이다. 블루(Blue)는 스스로에게 보내는 미소 같은 색으로 하늘과 바다 그리고 젊음이라는 시간과 공간이 표면화되는 동시에 끝내 긍정적인 치유의 의미로 전해진다. 블루... 나는 그 의미가 회상이나 환상이 아닌 현실에 적극적으로 발현되는 힘이 되길 바란다.
오늘을 더 생생하게 느끼고 다시 살게 하는 에너지로의 환원...
삶은 고단하다. 미래지향적 자존감이 강요되고 속도에 지쳐가는 현대인들은 하늘 한번 바라볼 여유도 없다. 추억 넘어 무모했던 젊음을 돌아볼 시간도 사치가 되어 버린 지 오래다. 흔들리듯 번져가는 생명들은 사뭇 우리의 이런 삶을 닮았다. 수많은 질문과 선택 그리고 환희와 좌절 속에서 다시 일어나기를 반복해온 우리의 모습은 얼마나 가난하고 아름다운가..,
휴양지에서 맞이하는 푸른 바다가 아니어도 화려했던 젊음이 아니어도 그 안에는 오늘을 환기시켜줄 에너지가 충분하다. 그것이 비록 불완전하다 할지라도, 늘 그 푸른 시선과 함께 다시 일어날 수 있길 희망한다. 시간과 날씨에 구애됨이 없이 언제나 열려있고 흐리지 않는 순색의 푸른 창... 내 그림의 블루는 힐링의 창이며 곧 변함없이 보내는 삶의 미소이다.
일상의 메마른 시간 사이로 푸른 바람이 분다. 아직 사랑은 끝나지 않았고 오늘은 행복해야 한다.
https://www.aya-art.com/blueocean
[평론] 이지수의 푸른풍경
이지수는 어스름한 해질녘 혹은 달빛 아래의 새벽처럼 희미한 풍경을, 장지 위에 푸른 안료를 풀어, 한가득 올려놓는다. 작가가 만드는 ‘개와 늑대의 시간’ 속에서 풀잎, 하늘, 땅은 뒤섞이며 하나가 된다. ‘사물을 판별할 수 없는’ 불명료한 시공간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다. 바람에 몸을 실은 풀잎들의 아우성치는 소리는 이미지가 선사하는 환청(幻聽)이다. 그녀는 우연과 필연 사이에서 기억을 지우고 되살리는 푸른 안료를 손으로 매만지고 문지른다. 그래서일까? 몸의 언어가 부스러진 작가의 푸르디푸른 풍경은 희뿌연 유령 혹은 검은 그림자처럼 자리하면서 현실의 풍경이기보다 심상(心像)의 풍경으로 자리한다.
김성호(미술평론가)
Blue Landscapes by Lee Jisu
Lee puts indistinct landscapes such as the dim dusk or the dawn under the moonlight fully on Korean papers with blue pigment. In ‘the time of dogs and wolves’ created in her work, blades of grass, the sky and the earth are mixed and become one, which is a present to us given by vague space and time where it is hard to distinguish things. The image gives an auditory hallucination, the roaring sound of the blades of grass swayed by winds. She touches and scrubs the blue pigment that erases and recalls memories between fortuity and inevitability. Possibly as a result, her vividly blue landscape arises as a landscape of mental image rather than of reality, like a blurry looking ghost or dark shadow.
https://cafe.naver.com/unitedgallery/811
[스크랩] 2017 금오공대 초대전
장지 위에 분채 기법을 사용한 이번 작품들은 붓의 사용을 최소화한 핸드 페인팅으로 표현됐다. 푸른색 안료를 손으로 비벼 검은 쪽빛의 그림자를 남겼으며, 마른 재료를 손으로 펴고 비비는 과정에서 수반되는 마찰이 작품의 생동감을 더했다.
이 작가는 “하늘과 바다 그리고 젊음이라는 시공간의 표면화로 볼 수 있는 블루에서 긍정적인 치유의 의미를 전달받을 수 있다”며, “시간이나 날씨에 구애되지 않고 언제나 열려있는 순색의 푸름을 통해 변함없는 삶의 미소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익대 동양화과 석사를 졸업한 이 작가는 개인전 7회와 ‘2018 동계올림픽성공기원 국제미술교류전(뉴욕 SIA 갤러리)’, ‘KIAF 2015 아트서울(한가람미술관)’등 그룹전 50여회에 참여했다. 2016 골드창작스튜디오 1기 입주 작가로 활동한 바 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와 한국국제조형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출처] [경북IT뉴스]구미 금오공대갤러리, ‘이지수 초대展’ 개최 |작성자 경북IT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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