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관계의 상징으로서의 작품 김슬비 작가의 작품 모티브에는 필연성이 느껴지는 나름의 논리가 서있다. 작가노트에 의하면 그 스스로 자신의 제작동기에 대해 의식적, 무의식적 분석을 얘기하면서 성찰한 흔적들이 읽힌다. 처음에는 사회적관계에서 불안과 두려움을 느꼈고 그것을 그림에 반영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불안의 대상을 직접적으로 묘사하거나 은유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그런 불안 요소로부터 벗어날 수 있고 위안을 받을 수 있는 장소를 추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래서 중심 주제가 '식물이 있는 실내'가 되었고 그 목적은 관념상의 비현실적인 대체 장소가 아니라 공간표현을 실험하는 모색과정이 될 것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