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제주해녀문화’를 테마로 구좌지역 화가, 조각가, 시인들의 작품이 잇따르고 있다.
콘텐츠제주(대표 박기호)가 주최‧주관하는 제2회 문화쉼터 조성 기획전 ‘해녀 문화플러스’가 오는 31일까지 제주시 구좌읍 소재 카페 제이문(행원리 647번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기획전은 미술 전시공간이 드문 구좌 문화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일상 공간을 문화쉼터화 하고자 기획됐다.
구좌에 연고를 둔 화가와 조각가, 시인 등 예술인 9명이 ‘해녀문화’를 테마로 출품했다.
제주어 그림을 해학적으로 표현해온 한국화가 고용완의 작품 ‘혼번만’은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살리게 해주는 만화 같은 성격의 한국화 작품이다.
조각가 김상현은 제주인의 삶을 다룬 ‘섬 이야기’ 연작을 조각 작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시인 문희주는 아끈다랑쉬를 배경으로 한 메밀밭을 소재로 해녀의 삶을 다룬 시 ‘온정’을 소개했다.
디지털 사진과 시를 접목한 디카시 작품이라는 데서 눈길을 끌었다.
‘돌하르방’을 제목으로 다양한 해학적 이미지의 조각 연작을 발표해온 조각가 박기호는 이번 전시에서 시흥리 영등하르방의 형상을 담아낸 ‘영등 돌하르방’을 선보인다.
현장 게릴라 전시로 주목 받아온 서양화가 부이비는 ‘바다에 시선’으로 해녀의 깊은 신앙심을 색볼펜으로 표현한 작품을 소개한다.
서양화가 송묘숙의 유화 ‘주인공’은 해녀들이 담소 나누는 모습을 그렸다.
시인 이명희는 그리움을 다룬 시화작품 ‘세화부두’를 선보인다.
조각가 조정숙은 제주설화 속의 창조의 여신인 ‘설문대할망’ 연작을 조각으로 출품했다.
한국화가 허광일은 행원리 마을풍경을 다룬 수묵담채화로 ‘피안으로 가는 길’을 선보인다.
한편 콘텐츠제주는 재작년 카페 다복다복에서 같은 취지로 구좌읍 예술가 5명과 함께 첫 문화쉼터 조성기획전을 연 바 있다.
뉴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