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인 주제는 '스스로 에게 다가오는 감정' 이다. 감정을 들어내는 것이 가끔은 힘들고 어렵기만 하다. 자신을 알게되고 자신의 진짜 짜여져 있지 않은 모습들을 발견할때면 우리들은 주저앉고 만다. 자기를 냉철하게 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게되고 스스로 에게 다가오는 감정을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주저앉음을 인정했다. 무의미한 것들로 부터 오는 그 오만가지 감정들 조차도 사랑해 가야 함도 인정한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다가오는 과정들은 너무나도 비참할 것이고, 너무나도 큰 아픔으로 다가올 지도 모른다. 나는 그 과정을 그린다. 내 이야기가 당신에게 전해진다면 스스로에게 질문하길 바란다. "지금 나를 지배하는 감정은 무엇인가?, 나의 중심엔 무엇이 있는가?" - 이번 전시를 통해 어지럽고 혼란스러우며 죽고싶을때도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